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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공급망 혼돈 해법으로 '多국가 생산 네트워크' 제시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2-05-02 11:46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무역기구(WTO) 본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무역기구(WTO) 본부, 사진=로이터
WTO가 주최하는 글로벌 공급망 포럼은 취리히에서 3월 21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급망 병목 현상 완화’를 주제로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Ngozi Okonjo-Iweala)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공급망 혼돈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더 많은 국가를 국제 생산 네트워크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재세계화”라고 규정했다.

정부 관리, 주요 항만 수장, 해운업체, 물류 회사 등이 모인 가상 회의 시작 부분에서 응고지는 “중소기업이 전염병으로 특히 큰 타격을 받았으며 빈곤 국가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은 팬데믹이 시작된 지 2년이 넘도록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기업과 소비자는 상품 배송 지연과 더 높은 가격을 경험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이런 혼란을 가중시켰다.

응고지는 “WTO가 곡물, 유지종자, 식물성 기름, 비료 및 에너지의 급격한 가격 인상을 포함하여 세계 식량 안보에 대한 분쟁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고지는 “코로나 기간 공급망 문제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보다 많은 상품이 국경을 넘어 이동했으며,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이 없었다면 시장에 수요를 유지하고 기업, 선원, 트럭 운전사, 항만 노동자 등이 적응할 수 없었을 것이고 성장과 무역 장기간 붕괴를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응고지는 “1990년에서 2019년간 세계 상품 거래량이 거의 4배 증가했지만 현재 시스템에서 많은 문제가 발견된 만큼 향후 전염병 및 기후 변화 같은 위협에 대처할 수 있도록 공급망 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응고지는 “더 깊고 다양한 국제 시장이 공급 회복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한다.

글로벌 공급망 혼돈으로 가난한 국가들은 글로벌 가치 사슬에서 밀려나고 있으며, 해법은 자유무역의 세계적인 퇴각이 아니다. 자유무역의 회복이다.

공급망을 자국에 두려는 보호무역주의 행태나 자원 민족주의로 회귀는 교역 감퇴를 초래해 가난한 나라를 더 어렵게 하고 결국 부자 나라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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