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13년 전통을 자랑하는 칼 제조업체 카이지루시가 세계 최초의 종이 면도기를 출시했다.
카이지루시는 2018년부터 창립 110주년을 맞아 종이 면도기 프로젝트를 계획해 올해 4월 처음으로 출시했다. 카이지루시는 종이 빨대, 종이 스푼에 영감을 받아 코팅 골판지로 제품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완제품이 아닌 고객이 조립해 만드는 DIY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고객들이 귀찮아 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는 다르게 소비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스스로 접어 사용하는 방식이 일본 특유의 종이 접기 같다는 반응과, 여행 시 휴대하기 매우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환경을 넘어 남성용, 여성용 따로 없이 제품 사용자의 다양성을 고려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또한 제품 출시 시점이 국회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삭감을 목표로 한 플라스틱 자원 순환 촉진 법안을 통과 시킨 시점과 비슷해 사회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카이지루시의 제품은 자유롭게 인쇄할 수 있는 종이 특유의 장점을 살려 호텔 등에서 제품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일부 여론은 2200엔 (한화 약 2만 3천원)이라는 가격이 상당히 부담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 관계자는 어느정도 수요가 증가해 생산이 활발해지면 비용 절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