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해양학 연구소는 새로운 연구를 통해 심해 채광에서 나온 퇴적물이 주변 바닷물과 빠르게 혼합되는 부유 입자를 통해 구름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관찰 결과를 토대로 채굴 작업에서 발생하는 퇴적물이 어떻게 대양을 통과해 운반될지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새로 개발한 모델이 다양한 해양과 광산 조건에서 퇴적물의 크기, 농도, 진화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심해 채광이 주변 해양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연구진은 직접 배를 몰고 캘리포니아 남해안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나가 바다 표면 60미터 아래의 퇴적물을 수집했다. 이들은 유체역학에서 나온 기초과학 원리를 응용해 해저 1000미터까지 직접 내려가거나 바다 한가운데까지 항해할 필요 없이 상업용 퇴적물을 완전히 재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연구팀은 일주일동안 6개의 구름 형성 실험을 진행했는데, 퇴적물이 어디로 이동했고 어떻게 진화하는지 관찰하기 위해 새로운 센서 시스템을 사용했다. 관찰 결과 퇴적물은 빠르게 희석되어 서로 붙지 않고 가장 좋은 성분으로 분해되었다.
이들이 관찰한 구름 형성 과정은 전력 생산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이목을 끈다. 기업의 심해 채광을 통해 나타난 퇴적물이 분해 과정에서 전력 생산을 위한 좋은 물질을 배출해 낼 수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새로운 재생에너지 생산 과정의 일부로서 지속 가능한 전력 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주어진 환경기준에 따라 퇴적물의 크기를 계산하는 공식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규제 당국이 특정 침전물이 주변 해양 생물에 해로울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공식은 퇴적물이 얼마나 확장될 것이며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연구 결과가 지속가능성에 긍정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