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의 전례없는 가뭄이 물 부족과 심각한 산불, 폭염, 극심한 가뭄을 몰고 왔다. 최근 과학자들이 면밀히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는 강설량 부족으로 인함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에 따르면 강설은 전세계의 중요한 담수원이다. 지구 인구의 약 6분의 1이 식수, 농사, 전력 및 기타 용도로 이를 사용한다. 국가통합가뭄정보시스템은 지난 겨울 강설량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4월 1일까지 겨울 강설량은 평소의 50%에 불과했고, 내린 눈의 물 함유량도 평균보다 40% 낮았다. 이같은 낮은 강설량이 극심한 더위와 짝을 이뤄 서부 지역 급수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서부의 93%는 이미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근래 기록된 가뭄 중 가장 광범위한 가뭄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경우 시에라 네바다의 눈이 물의 30%를 공급하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한데, 눈 부족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맥이 시에라 산맥이었다. 일반적으로 눈은 산 위에서 여름 내내 유지되는데, 이미 몇 달 전부터 눈이 다 녹았고, 현재 캘리포니아의 주요 저수지 수위는 과거 평균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 최대 저수지인 샤스타 호수는 곧 최저 수위 기록을 깰 전망이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최저수위는 1924년에 마지막으로 기록됐다.
기후변화에 따라 일관되고 안정적인 눈 수위가 더욱 중요해진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반대로 따뜻한 평균 기온과 극심한 폭염으로 캘리포니아에 남아있는 눈이 더 빨리 녹고 있고, 더 건조해진 공기가 이를 증발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세심한 모니터링과 물 관리 계획이 필요하다고 국립해양대기청은 전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