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폴란드 연방정부는 석탄에서 벗어나 친환경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2033년까지 폴란드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
폴란드는 이 외에도 2043년까지 5개의 추가 조항을 통해 석탄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발표 후 발전소 건설이 결정된 자르노비에크 주변 마을에서는 이미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하는 플래카드를 걸어 놓았다. 일부 주민은 누구든 이곳에 원전을 지으러 들어오면 전쟁이라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폴란드는 이미 1982년 자르노비에크에서 원전 건설을 계획했지만 수년간의 시위 끝에 계획을 파기한 바 있다. 이후 1990년 핵 계획을 보류하고 상당 기간 동안 전력 안정의 보증을 위해 석탄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약 70%의 전기 에너지를 화석 연료로 생산해 폴란드 내에서 석탄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파리 협정 이후 폴란드는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 국영 전력회사의 화석 연료 장비를 해체해 보다 친환경적인 전력에 집중하는 것도 계획의 일부다. 폴란드 정부는 280억 유로를 투자해 해상 풍력 이니셔티브에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를 통해 폴란드는 전력 공급에서 석탄의 점유율이 70%에서 2030년에는 37%로, 2040년에는 1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란드는 EU 국가들 중 자국의 경제와 전력 프로그램을 통해 엄선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핵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40년까지 폴란드의 새로운 원전은 발전량의 1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폴란드 최대 전력회사중 하나인 PGE는 현재 핵 에너지 외에 석탄에 기반한 에너지를 대체할 기술은 없다며 에너지 안보 유지를 강조했다. 이후 폴란드의 2033년까지 첫 원전 가동 목표는 완벽하게 실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EU 전체에 걸친 가치 과잉과 핵 프로그램 지연을 지적하며 실현 가능성을 확신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