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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60년 전 원격기지에서 휴대용 원자력 사용 시도했으나 실패

최유정 기자

기사입력 : 2021-08-11 01:00

사진은 코어 파워(Core Power)는 MSR 기술. 사진=코어파워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코어 파워(Core Power)는 MSR 기술. 사진=코어파워 홈페이지

미 육군은 60년 전 원격 기지에서 개발한 휴대용 원자로 실사용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미 육군은 이동식 원자로 개발에 다시 착수했다.

1960년대 미 육군은 북극에서 800마일 떨어진 터널에서 이동식 원자로를 설치해 방사능 탐지를 추진해 전신 방사선 카운터를 가동했다. 330톤의 무게로 이동식 원자로 개발해 육군 기지 중 하나인 캠프 센츄리(Camp Century)에 전력을 공급했다. 캠프 센츄리는 그린란드 빙상에 건설된 터널로, 군사 연구와 과학 프로젝트에 사용되었다. 군 당국은 원자로가 44파운드 가량의 우라늄만으로 100만 갤런 이상의 디젤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이다. 원자로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추운 환경에서 200여 명의 남성들이 원하는 만큼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양이었다. 그러나 원자로는 오작동으로 방사능 피폭 등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어 가동 중단되었다.

60년이 지난 2021년 5월 미 국방부는 휴대용 지상 원자로를 다시 탐사하기 시작했다. 국방부는 5년 이내에 트럭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이동식 원자로를 설계해 당국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 또는 전쟁 발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동식 원자력 발전소는 보급 호송차 없이 지속 가능한 순제로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국방부는 프로젝트의 비용과 위험보다는 이익이 훨씬 크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핵 전문가들은 이동식 원자로가 상당히 위험한 요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동식 원자로가 다시 개발 된다면 국제 감사를 피해 핵확산 우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동식 원자로의 군사적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국가 안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미국은 여전히 핵폐기물 처리에 대한 일관된 전략이 없어 원자로가 적의 수중에 들어가면 지금껏 진행해온 기후 변화 대응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지적받고 있다. 또한 1960년 개발된 PM-2A는 많은 중성자를 만들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방사능 양도 함께 증가해 상당한 인명 피해를 입혔다.

이동식 원자로 개발은 탄소 배출량 감소 대응에 있어서 긍정적인 듯 하지만, 이익보다는 개발에 따른 비용이 더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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