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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음식물 쓰레기 제로법 만든다...미국 생산 식품의 절반 손실되거나 낭비되는 것 방지 목적

황병만 기자

기사입력 : 2021-07-30 00:25

미국 워싱턴의 연방의사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의 연방의사당. 사진=로이터
지난주 미국 상원은 지역 주민들의 음식물 쓰레기 측정 프로그램과 순환경제 계획, 환경보호국(EPA) 차원의 프로그램 출범 등을 포함한 음식물 쓰레기 제로법을 만들었다.

매년 미국에서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상당히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한다. 또한 음식물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탄소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생산된 식품의 절반은 손실되거나 낭비되어 그대로 버려지기도 한다. 이는 결국 농업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립지 및 소각장에서 탄소를 배출해 문제가 된다.

의원들은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환경 영향을 줄이고자 보조금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방지하고 퇴비 및 기타 비식품 원료 재사용, 잉여식품 재사용, 업사이클링 등을 이행해 지역적인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한 새로운 법안은 각 주와 지역사회가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보다 자세하게 측정해 주요 공급원과 발생지를 파헤칠 예정이다.

음식물 쓰레기 제로 프로그램은 식량 불안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쓰레기 매립지와 소각장 근처 저소득 지역사회와 유색인종 공동체에서 우선 시작될 예정이다. 2015년 미국은 2030년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절반 이상으로 줄여 대략 1600만대의 자동차 매연에 버금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막고자 했다.

주 정부, 지역사회는 이미 주도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공약을 내걸어 매년 측정된 결과를 보여주며 기업 및 시민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처럼 주 정부와 지역사회가 이미 발벗고 나서고 있으나 환경적, 사회적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방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폐기물 관리 및 시설 산업에서 이윤 창출은 자원을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할 동기가 없으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법안이 얼마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병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mhw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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