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미래와 생태계의 위협에 대한 인식이 점점 확산됨에 따라 환경 및 사회, 거버넌스를 고려하는 움직임이 금융계에까지 이어졌고, 이를 반영한 ESG 펀드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의식있는 이해관계자들이 ESG 정보를 측정하고 보고하도록 기업에 압력을 가하며 규제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
인도증권거래소(Securities and Exchange Board of India)는 최근 비즈니스 책임 및 지속가능성 보고(BRSR)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정보공개 표준을 발표했다. 기존의 비즈니스 책임 보고서 (BRR)와는 어떻게 다를까? 비즈니스 책임 보고서의 경우 비즈니스의 사회, 환경 및 경제적 책임에 대한 국가 자발적 지침(NVGs)에 기초해 기업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관행을 위해 취한 조치를 보고하는 표준 형식을 제공한다. 새로이 발표한 비즈니스 책임 및 지속가능성 보고는 이와 달리 정량화할 수 있는 ESG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기업과 사업 분야, 기간에 을 두고 비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ESG 요인은 인도에서도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ESG 관련 문제로 사업 프로젝트가 잇따라 중단된 전력도 있다. 토지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을 주민과 대치한 자동차 기업은 해당 지역에서의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했다. 한 음료 회사의 경우 케랄라주 플라치마다에 있는 공장에서 유독성 폐기물의 방출과 지하수 오염에 대한 혐의로 사업을 중단했다. 영국 성공회 교회는 인권에 대한 우려로 오디샤의 광산 사업에서 손을 떼기도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봤을 때 인도 증권거래소의 새로운 정보공개 표준은 기업이 ESG 관련 주요 정보를 투자자들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공개해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위험과 기회를 식별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