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그인 검색

엑슨모빌의 소셜미디어 ‘그린워싱’ 법정에 서다

최유정 기자

기사입력 : 2021-07-29 04:10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2년 전 엑손모빌은 트위터를 이용해 조류 바이오 연료에 대한 연구를 홍보했다. 엑손 모빌은 수십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밝은 녹색 액체의 소용돌이치는 비커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는 조류(藻類)의 지방 40%를 이용해 연료로 바꾸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휙 저어주기만 하면 되죠. #Soothing Science"라는 내용을 개제했다.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일각에서는 생명을 상품화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녹색 액체가 휘몰아치는 사진이 말그대로 그린워싱을 연상시킨다며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 사건은 법적 대응으로까지 나섰다. 엑손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후 변화에 대한 선두주자로써 홍보하려다가 그린워싱에 대한 법적 절차까지 밟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엑손모빌이 대중들에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소셜 미디어로 접근했지만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화석 연료 기업이 지구 온난화에 기여한 바가 크고, 기후 변화의 위험성은 숨긴채 그린워싱과 같이 속임수를 사용한다는 인식이 널리 드러나고 있다. 2017년부터 5개 주와 12개 이상의 자치단체가 지구 온난화의 위험에 대한 기여와 기만 혐의로 화석 연료 회사를 고소했다.

엑손모빌은 이에 상업적인 목적으로 업로드 한 것이 전혀 아니며, 이는 당시 소셜 미디어의 기술적인 문제로 그린워싱처럼 보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