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화석 연료 반대에 대한 ESG 운동이 불거지면서 대체 연료 개발이 가속화 되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이같은 석유 반대 운동의 거대한 함정이 드러나 우려를 사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 이후 전세계적으로 석유 수요는 더욱 증가했다. 2019년 하루 1억 1000만 배럴의 세계 수요를 기록한 뒤 2020년에는 9200만 배럴로 급감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1억 1000만배럴 이상으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제한된 공급으로 인해 유가는 2009년 이후 상반기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석유 회사들은 S&P500에서 어떤 분야보다도 가장 잘 운영되고 있다. 인기 석유거래소 트레이드 펀드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치가 두 배 가까이 올랐고, 디노, 비노, USL 등 다른 펀드 또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ESG의 잘못된 사고 방식과 많은 투자자들이 석유기업에 등돌린 이후 나타난 결과다.
최근 리얼클리어재단(RealClearFoundation)이 발간한 보고서는 석유가 어떤 포트폴리오도 다양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서 오랫동안 주축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시카고대 로스쿨의 한 연구에서 미국내 최고 연금 기금에 수조 달러가 부족할 수 있다고 결론 내린 이유를 설명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철강, 노동, 해운과 같은 태양열과 풍력의 투입 가격은 치솟고 있고 재생 에너지 비용 감소는 이미 평탄해지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반동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일어나고 있으며 탈탄소화 목표가 수요를 증가시키면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문제다.
지속적인 유가 상승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 뿐이다. 이는 결국 빈부격차를 늘리며 다른 지역사회, 거버넌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중대한 사안으로 여겨져야만 한다.
황병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mhw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