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미국 셰일까지 세계 유가는 마이너스로 치닫으며 정치적 논쟁으로 이어지면서 화석연료 산업에서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화석연료 산업에 관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흥미로운 몇 가지 사실들이 있다.
먼저 전세계의 석유 양은 충분히 많이 남아있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가장 큰 석유 매장의 본거지다. 베네수엘라의 3040억 배럴의 석유는 전세계 석유 공급을 8.5년 동안 이어 갈 수 있다. 이는 18조 리터가 넘는 기름이고 발트해를 두 번 이상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둘째, 중국은 10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석유 자원을 손에 넣기 위해 지속적으로 탐사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현재까지 단 한 곳의 유전을 찾았다.
셋째, 1900년대 초반에는 스탠더드 오일이 표준이었다. 그러나 1911년 스탠더드 오일은 독점금지 문제로 다른 회사로 분할되었고, 이는 미국 석유 산업을 크게 변화시켰다.
넷째,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석유 양은 실제 측정치보다 3갤런 더 많다. 예를 들어 42갤런의 원유를 받으면 확대 작용때문에 실제로는 45갤런의 원유를 받은 것이다.
다섯째, 석유와 가스는 교통과 에너지 공급 외에도 수천 가지의 용도로 사용된다. 석유와 가스로 만든 제품들은 벨크로를 포함하여 렌즈, 아스피린, 비누 등 약 6,000개가 있다.
여섯째, OPEC은 석유 공급 제한을 통해 세계 유가를 움직일 수 있다. 이들은 전세계 석유 의 40%를 생산한다. 주변에서 이들을 석유카르텔 등의 조롱조로 불러도 OPEC은 국제 규모의 석유 시장을 조종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일곱째, 석유를 배럴 단위로 측정하는 것은 미국에서 시작됐다. 1800년대 펜실베니아에서 기름이 위스키 병 등에 보관되었기 때문이다.
여덟째, 2003년 국가연구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화석 연료 기업이 바다로 유출하는 기름은 매년 16만 톤으로 북미 해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 텍사스 주와 노스다코타 주를 합치면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지구상의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원유를 생산한다. 텍사스가 개별 국가였다면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 4위의 석유 생산국이 됐을 것이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