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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에너지회사 에니, 지속가능채권 10억 유로 발행...예상치의 2배

황병만 기자

기사입력 : 2021-06-14 10:43

이탈리아 ENI와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이라크 남부 주바이르 유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탈리아 ENI와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이라크 남부 주바이르 유전. 사진=로이터
이탈리아 에너지회사 에니(ENI)는 EMTN(Euro Medium Term Note) 채권의 일환으로 10억 유로 규모의 지속가능한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예상치였던 5억 유로의 두 배로, 높아진 수요에 발맞춘 규모다.

에니의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된 자금은 주로 두 가지 환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첫 번째 목표는 늦어도 2024년까지 회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40만 톤에 도달하는 것으로, 이는 2018년 배출량의 50%에 해당한다. 두 번째 목표는 2025년까지 최소한 5기가와트의 전기를 재생가능한 원료로 생산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목표 중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에니는 채권 투자자 배당금을 0.25% 인상해 지급한다.

에니가 미리 설정한 환경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채권 보유자에게 배당금을 더 제공하는 방식은 ESG 채권에 있어 고전적인 관행이다. 이는 분명한 목표를 추구하고 이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이를 이루지 못할 경우 채권 보유자에게는 타격을 주지 않지만 회사 평판에 타격을 주는 셈이다.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에니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황병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mhw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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