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는 기후 위기를 세대 내 일자리 창출의 가장 큰 기회로 거론하고 있다. 탄소배출 순제로 달성을 위해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화석연료 및 철강 산업은 탄소 배출 주요 산업으로 지목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 정부가 발표한 보고서는 오히려 에너지 전환이 미국 제조업계, 특히 철강 산업에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명시했다.
최근 해상 풍력 기술 개발업체 US 윈드는 메릴랜드 해안에서 진행중인 22 터빈 프로젝트 확대 계획을 발표해 82개의 터빈을 추가 설치하고 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또한 이번 증설과 연계해 볼티모어 외곽에 풍력발전기 제조시설을 새로 건설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US윈드는 프로젝트를 통해 3,500개의 건설 일자리와 100개의 관리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50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US윈드는 이미 철강노동조합, 국제전기노동자연맹, 볼티모어-DC와 MOU를 체결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용접, 기계 관리, 제작 및 크레인 작업 분야 전문가들은 US윈드의 일자리 제공을 기대하고 있으며, 새로운 일자리가 특정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고소득 일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 정부들이 해양 터빈 건설 사업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철강 업계 기술자들은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있다. 미국에서 초당적 인프라 법안이 통과되면서, 터빈, 배터리 소재 가공, 제조 및 재활용 등 철강 산업 분야는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황병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mhw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