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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자동차가 바람보다 빨리 달릴 수 있을까...물리학자와 1만 달러 내기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8-03 00:05

쉐보레 전기차 볼트 EUV. 사진=쉐보레이미지 확대보기
쉐보레 전기차 볼트 EUV. 사진=쉐보레

구독자 950만 명을 자랑하는 인기 유튜버 베리타시움은 과학 실험 컨텐츠를 주로 올리는데, 최근 풍력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바람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LA 캘리포니아 대학교(UCLA)의 물리학과 교수 알렉산더 쿠센코는 이 같은 계획이 물리 법칙에 전혀 맞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베리타시움 채널의 주인 뮐러는 해당 영상에서 전직 항공우주 엔지니어 릭 카라발로가 만든 블랙버드를 운전했고, 영상을 통해서 봤을 때 블랙버드는 분명 바람보다 두 배 정도 빠른 속도로 달렸다. 그러나 쿠센코 교수는 블랙버드가 물리 법칙에서 어긋났으며 따라서 이는 거짓 영상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반응에 뮐러는 자신의 실험을 믿지 못한다면 내기하자고 제안 했고, 쿠센코 교수는 이를 승낙해 1만 달러짜리 내기가 성사됐다. 이들의 내기를 위해 과학계의 거물급 인사인 빌 나이와 닐 드 그라세 타이슨 등이 참여했다. 뮐러는 차량에 대한 정보와 실험 정보를 정리해 쿠센코에게 보냈고, 쿠센코 또한 자료를 준비해 왜 뮐러의 주장이 거짓인지에 대해 적극 설명했다.

내기 결과 승자는 뮐러였다. 뮐러는 쿠센코에게 주행 테스트 데이터를 보내 블랙버드가 2분 이상 가속을 붙여 실제로 바람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달렸다는 사실을 증명했던 것이다. 만약 인위적인 급속한 바람에 의존했다면 불가능 했을 속도였다. 차는 시속 10마일의 바람 속에서 27.7마일의 속도에 도달했다.

쿠센코는 이같은 결과에 승복하며 큰 돈을 잃었다며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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