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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부들, 어업 생태계 망치는 해상 풍력 계획에 반발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7-30 01:00

어선안전조업지도교육 구명뗏목·조명탄 실습 현장 모습. 사진=수협중앙회이미지 확대보기
어선안전조업지도교육 구명뗏목·조명탄 실습 현장 모습. 사진=수협중앙회
미국 어부들이 풍력 발전으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이로써 어업을 망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어패류 회사 서프사이드 푸드는 어부들과 협업해 연간 수확 할당량 계약을 맺고 있으나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미국 전역의 어부들은 점점 잊혀져 가고 있다.

화석연료 에너지의 대안으로 풍력 발전이 떠오르며 상당한 수요에 따라 이를 공급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기후 변화 대책이 다른 이들의 일자리를 희생시킨다는 우려가 따르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는 해상 풍력 개발을 가속화 해야한다는 정치적 압력으로 어부들의 활동지까지 침범하고 있다. 상업 어업인을 대표하는 무역협회 책임해양개발동맹(RODA)의 애니 호킨스 상무는 해상 풍력 발전은 기업의 큰 위험요소 중 하나라고 말하며 어부들이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지 못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미 유럽 국가에서는 풍력 발전소와 해저 케이블 주변에서 합법적인 조업을 금지함으로서 조업이 강제로 중단되기도 했다. 미국 어부들은 이러한 선례를 보며 우려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깨끗한 재생에너지라는 이미지 덕에 풍력 발전은 상당히 긍정적인 인상을 보이는 듯 하지만 이는 환경적인 문제에만 집중할 뿐 사회적인 문제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 듯하다.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 사람들의 생계를 좌절시킬 수 있어 더욱 종합적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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