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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와 맞서 싸우려면 원자력 절실...풍력과 태양광보다 훨씬 안정적

김지나 기자

기사입력 : 2021-06-24 16:52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신고리 3호기(오른쪽)과 4호기 원전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신고리 3호기(오른쪽)과 4호기 원전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4월 30일, 뉴욕 북부의 인디안 포인트 원자력 발전소가 폐쇄되었다. 수십 년 동안 이 시설은 약 천 명의 사람들에게 좋은 조합 일자리 뿐만 아니라 탄소 없는 전기의 대부분을 제공했다. 연방 규제 당국은 그 공장이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여겼었다.

이같은 결정의 배후에 있는 핵심 인물인 뉴욕 주지사 앤드류 쿠오모는 인디안 포인트의 폐쇄가 "우리의 공격적인 청정 에너지 목표 달성에 큰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낙관론은 최근에 나온 자료와 상충된다. 인디안 포인트 발전소 없는 첫 달 동안 이를 완전히 가동했을 때보다 주 전체의 전기 발전으로 인한 평균 탄소 집약도가 46% 증가했다. 뉴욕은 인디안 포인트의 원자력 에너지를 천연 가스와 같은 화석 연료원으로 대체했다.

독일에서는 2000년 녹색당이 주축이 된 캠페인이 건강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발전소의 점진적인 폐쇄를 추진했을 때 원자력은 독일 내 발전량의 3분의 1을 생산하고 있었다. 작년 이 비율은 11%로 떨어졌고, 나머지 모든 발전소는 내년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다.

최근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이뤄진 단계적 핵 폐쇄로 인해 연간 36.3 메가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했고, 대기 오염 역시 증가하며 이로 인해 연간 1100명이 사망할 위험에 처했다.

그렇다면 지구 온난화의 위험을 고려할 때 왜 아직도 원자력에 대한 반감이 이렇게 심각한가?

핵폐기물에 대한 일부 정당한 우려도 있지만 대중의 인식은 시대에 뒤떨어진 정보에 의존하고 있다. 발전소에서 생성되는 폐기물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했고, 남은 대부분의 폐기물은 재활용하여 전기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

핵발전만 위험한 폐기물을 만들어 내는 것도 아니다. 재생 에너지 역시 폐기물을 생성하는데, 예를들어 태양열 발전은 카드뮴, 납, 비소와 같은 폐기물을 만들어내고, 이는 핵폐기물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유독하다.

핵발전에 대한 오해에서 벗어난 대중도 적지 않다. 단순히 기존의 핵 시설을 보존하는 것 외에도,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는 현재 50%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정치 좌파에서는 수 십 년 전에 처음으로 핵에 대한 반대가 돌풍을 일으켰는데 지금은 변화 중에 있다. 처음에 주저했던 알렉산더 오카시오 코르테즈도 그린 뉴딜정책은 원자력에 대한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진정으로 깨끗하고, 믿을 수 있고, 상용 가능한 에너지 대안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원자력 발전소가 필요하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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