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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들, 들판에서 태양열 발전으로 2배의 수익 창출

황병만 기자

기사입력 : 2021-08-17 13:39

사진=조호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조호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 에너지 시스템 연구소의 농업 전문가는 태양열 에너지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최근 태양열 에너지 가동 농장을 방문해 농업인들이 태양열 발전으로 2배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방문 조사 결과 연구원은 헛간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되는 에너지로 농업을 이어가는 한 농부가 태양열 지붕 아래서 재배할 수 있는 블루베리와 산딸기를 심어 상당한 수확량을 달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농부는 이같은 재배 방식이 최근 몇 년간 더위와 가뭄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어 농작물을 통해 얻는 수익만으로 가족을 먹여살릴 수 없다고 판단해 많은 방법을 강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의 농정에서 발생하는 태양열 에너지는 농사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에 전기를 제공한다. 지붕 위의 태양광 전지판은 750킬로와트의 전력으로 연간 160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만큼 전력을 공급한다. 이에 농부는 킬로와트시당 0.07달러를 받으며 주변 지역 농작지에 전기를 공급한다.

프라운호퍼 태양 에너지 시스템 연구소는 이러한 방법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있어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하며 이같은 농장의 사례는 지역 특성을 이용해 식량 생산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이뤘기 때문에 다른 농업 지역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 세계 농업지구에 태양광 에너지를 통한 재배는 지역 특성과 재배 가능 작물을 파악한 후 단계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농업인들의 획기적인 발견은 상업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농업에서도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황병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mhw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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