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개발업체인 지큐브 언더라이팅(GCube Underwriting) 주식회사는 태양광 산업이 향후 수개월 안에 산불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올 여름 대규모 금융 및 공급 손실에 직면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지큐브의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업계 클레임 데이터를 분석하여 기후 변화로 인한 태양광 자산 피해 청구의 약 50%가 산불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큐브는 지난 10년 동안 산불만으로도 태양광 산업에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추정했다.
특히 최근 미국 서부 전역에서 고온과 가뭄으로 인한 산불의 규모와 심각성, 빈도가 커지고 있다. 불충분한 화재 위험 관리와 기록적인 고온이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태양광 자산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또한 현재의 국제 무역 상황과 선박 운송의 어려움, 공급망 개혁 등을 감안할 때 태양광 기반 시설에 대한 산불 피해의 위험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급망 경색으로 인해 손상된 패널이 수리되거나 교체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고, 초기 폭염 이후 수개월 동안 전체 열의 작동이 중단될 수도 있다.
산불로 인해 프로젝트가 손상될 경우 자산 소유자들은 시간과 돈을 잃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재산 손실에 대해 제3자에게 법적 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다. 그 결과, 많은 보험 회사들은 그들의 위험 노출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 전반에 걸쳐 포괄적인 산불 대응 마련을 시작했다.
이 같은 전략의 계기는 2017년 미드웨이 솔라 프로젝트로, 당시 우박폭풍으로 설비 68만 5000개의 한화 큐셀 모듈 중 40만개 이상이 파손되어 총 70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