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 발전을 위해 그리드에 태양광을 추가할수록 가치가 하락한다는 학계의 주장이 일어나 논란이 되고있다.
혁신연구소가 발간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열 발전의 선두를 이루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이미 태양열 가치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2014년 이후 캘리포니아 주 평균 태양광 에너지의 가치는 다른 공급원의 평균 전기요금 대비 37% 하락했다. 게다가 태양열 발전 패턴 역시 일정치 않아 태양열 에너지를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다른 공급원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재생 에너지에 대한 강조가 계속되면서 태양열 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태양열 발전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오히려 태양열 에너지의 가치를 하락시킨다. 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잉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낮은 비용이 소비자들에게는 좋을 수 있어도, 이는 기후 목표 달성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태양열 발전 비용이 저렴해서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도 이같은 낮은 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태양열 발전소 확장에 막대한 돈을 투자할 기업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2018년 이후로 새로운 발전소 건설이 중단되었다고 연구는 지적한다.
태양열 비용을 낮추기 위한 방법을 계속 모색할 수 있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가치 디플레이션보다 앞서기 위해 새로운 원료와 기술로 옮겨야 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그리드 운영자와 태양열 발전소 개발자는 에너지 저장소를 더 지을 수 있으며, 이처럼 에너지 저장소를 증설하는 사례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지난 달에 발표된 연구를 통해 캘리포니아의 태양열 에너지 가격이 감소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은 수많은 모델링 연구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와 결합된 하이브리드 플랜트를 포함하여 저비용 저장 옵션을 추가하면 가치 디플레이션이 완화되고 더 많은 재생 에너지 비율이 그리드에서 경제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최유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w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