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을 담수화하면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장치가 사우디와 중국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새로운 장치는 담수화와 전기 생산 두 가지 작업을 모두 수행하는 데 매우 효율적이다. 담수화 작업은 태양 전지의 폐열을 사용해 태양 전지를 냉각시키며 이뤄지는데, 농축된 염수를 폐기물로 생성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이 이로써 감소한다.
세계 많은 지역에서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로 인해 담수 공급의 수요가 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약 1만 6천 개의 담수화 공장에서 매일 약 9천5백만 입방미터의 담수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담수화 시스템은 비용이 많이 들고 에너지 소비량이 높아 상당한 탄소를 배출한다. 또한 담수화 과정에서 민물 뿐 아니라 고농도의 염수를 생산하는데, 이는 담수화 과정에서 유입된 독성 화학 물질이 포함돼 적절히 폐기하지 않을 경우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 압둘라 과학 기술 대학의 원빈 왕과 동료들은 효율적인 담수화 및 전기 발전을 결합한 PV 멤브레인 증류 증발 결정제(PME)라는 새로운 장치를 개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모델에서 소수성 막 두께를 줄이면 높은 담수화 성능과 낮은 태양전지 온도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 장치를 확장해 전력 생산과 해수 담수화 기능을 결합한 태양광 발전 농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김지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ina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