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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도로 위의 참사...왜 130여대 차량과 70여명 사상자가?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2-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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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미국에서 차량 130여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7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차량들이 800여 m에 걸쳐 뒤엉키면서 소방당국이 차량 절단기를 동원하는 등 인명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인근 35번 고속도로에서 11일 오전 6시쯤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 언론들은 밤새 내린 비와 진눈깨비가 추위에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을 만들었고 아침 출근 시간대에 대형 추돌사고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승용차와 트럭, 18륜 트레일러 등 차량 133대가 부딪치고 뒤엉키면서 사방은 아수라장이 됐다.

연쇄 추돌의 강력한 충격으로 차량이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다른 차량 위에 올라탄 모습도 포착됐다. 사고 구간은 대략 0.5마일(800여m)에 이르렀다. 경찰은 사고 현장의 차량 통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포트워스 소방서는 각 사고 차량에서 응급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확인하고 있다며 “사고 차량을 한 대씩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속도로는 온종일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뒤엉킨 차량들 때문에 구조 인력은 크레인과 유압식 차량 절단기를 동원해 차량에 갇힌 사람들을 빼냈다.

현장에는 구급차 13대가 우선 배치됐음. 짐 데이비스 소방서장은 “부상자 3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부상자 29명은 추후 치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간 평균기온이 4도에서 36도 사이의 기후로 연중 땅이 어는 경우가 거의 없는 주다. 그런데 텍사스에서 빙판길 참사가 벌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겨울의 이상저온 현상을 설명해 주는 것이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증명하는 사례다. 실제로 미국 남부의 주들은 자동차의 월동장비를 구비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데에도 이 같은 사고로 월동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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