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코로나19 3차 확산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 및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3000만 회분 구매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산당 전당대회에 참석 중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베트남이 1분기 이내에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이날 34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3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중 32명은 최근 지역감염 확산의 진원지인 하이즈엉성에서, 나머지 2명은 인근 꽝닌성에서 각각 나왔다. 이로써 지난 1월 27일 하이즈엉성의 한 전자회사와 꽝닌성의 번돈공항에서 동시에 재발한 지역감염 사례는 180명으로 늘어났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7월 중부 유명 관광지 다낭시에서 시작된 2차 확산으로 전국에서 550명 가량이 감염된 뒤 진정됐다. 이어 같은 해 11월 말 남부 호찌민시에서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왔으나 한 자릿수에 그쳤고, 12월 2일 이후 2개월가량 국내 감염 '제로' 수준을 유지해왔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