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최근 16개월간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075형 강습상륙함을 3척이나 진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상하이에서 자국의 세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중국은 앞서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앞뒀던 2019년 9월 25일, 해군 창건 71주년 기념일을 앞뒀던 지난해 4월 22일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 진수식을 한 바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강습상륙함 건조에서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했고, 군사적 필요에 따라 추가 건조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건조 및 진수하는 것을 보면 중국이 075형 강습상륙함을 만드는 데 기술적 어려움이 없음을 알 수 있다"면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075형 강습상륙함은 상륙작전에서 움직이는 해상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강습상륙함이 늘어나면 중국이 해군력을 공해까지 투사하고 역외 이익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관상 소형 항공모함으로도 평가되는 075형 강습상륙함은 정상 배수량 3만t급이며 헬리콥터 20여대를 비롯해 수륙양용 탱크, 장갑차 등을 적재할 수 있다.
한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중반 중국이 076형으로 불리는 신형 강습상륙함을 설계 중이라는 외신의 관측도 나온 바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매체는 중국군의 운용 경험 부족 등에 따라 075형 강습상륙함이 완전한 작전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10년 정도 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중국은 지난 주 파키스탄 해군에 인도할 054A/P형 호위함도 진수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