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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망-경제] 중 ‘나홀로 족’ 급증세...‘싱글 식품’ 폭발 성장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1-07 10:03

중국의 싱글 성인 인구가 2억4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싱글 성인 인구가 2억4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중국의 통계청인 민정부(民政部)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싱글 성인 인구가 2억4000만 명으로 이 중 7700만 명 이상이 혼자서 살고 있는 '나 홀로족'인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이 수치가 92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중국에서 '나 홀로족'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지난 해 음식업계에서는 '1인 식사', '건강 다이어트 식단', '보양식', '란런(懒人, 게으른 사람) 패스트푸드' 등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솽11' 쇼핑축제 기간 티몰(天猫)에서 판매된 1인용 제품 성장률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CCTV 재경채널 ‘중국 경제생활 대조사(2019-2020)’ 결과를 보면, 정서면에서 행복도가 가장 높은 응답자는 연인이 있지만 결혼하지 않은 이들(45.62%), 다음이 기혼자(44.16%)로 동반자나 연인이 있는 경우가 더욱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등이 싱글족(43.96%)이었다.

싱글층이 늘어나면서 ‘혼밥’ 식당도 인기를 얻게 되고, 혼밥 식품, 음료들도 덩달아 주목받게 된다. 1인 식사가 가능한 식당의 등장뿐 아니라 일부 전통요식 업체들도 ‘혼밥’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반인분 요리, 1인용 식기세트, 미니 훠궈, 500g 포장 쌀, 200ml 와인 등 외식에서 배달까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까지, 1인 소비자를 위한 먹거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요식 업계뿐만 아니라 가전 업계에서도 ‘미니’ 열풍이 불어 소용량, 세련된 디자인, 멀티 기능의 소형 가전들이 생산되면서 독신층의 ‘워너비’가 됨. 다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일부 브랜드의 1인용 밥솥, 소형 냉장고 등 상품의 월 판매량이 수만 건에 달한다.

편리와 효율을 추구하는 동시에 품질과 품격까지 추구하며,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서는 돈을 쓴다는 것이 요즘 다수 싱글들의 소비관이다. 전문 연구 보고서를 보면 요식 업계와 소형가전 업계 외에도 싱글층은 헬스, 관광, 화장품, 애완동물 및 직업기술교육 등 업종까지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이징대학교 경제인류발전연구센터 장춘샤오 연구원은 싱글층은 화이트칼라 및 골드칼라이며, 생산자 특히 생산 업체는 이들의 경제행위가 의식주, 오락, 교육 등 분야에서 독립적 제공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소비층을 반드시 세분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2020년 초반 급격하게 확산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이동이 줄어들면서 '식(食)' 해결문제가 소비자들의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자가격리로 인해 체형, 건강 등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간편대체식 시장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중국 레저식품 시장 규모는 1조 위안(약 170조원)을 넘었는데 그중 간편대체식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200억 위안(약 20조4000억 원)으로 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간편대체식의 온라인 소비자 수는 매년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하며 크게 성장했고 2019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약 1년간 간편대체식 제품 온라인 거래 총액은 36억5700만 위안(약 6조2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CBNData의 '2020 여성 품질 생활 추세 통찰 보고서'(《2020女性品质生活趋势洞察报告》)에 따르면 소비자 비율에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중장년층보다는 청년층의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8~24세 구간의 소비자가, '젊은 여성' 소비자가 간편대체식의 주요 소비계층인 것으로 나타남. 간편대체식(代食) 시장도 세분화 추세로 일상 식사 대체용부터 기능성 제품까지 정식의 일부 또는 전부를 대체하는 음식으로 일상 식품과 기능성 식품의 두 가지 범주로 나뉜다. 두 가지 모두 곡물, 시리얼 등이 인지도 높은 대체식품으로 부상되고 있다. 기능성 대체식의 경우 셰이크, 단백질, 에너지 스틱 등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샹퍄오퍄오(香飘飘)에서 출시한 간편대체식 시리얼 “Joyko” , BESTORE ’량핀페이양(良品飞扬)’ , NesQino 스마트 푸드 체험관이 인기를 끌고 있음. 향후 중국 간편대체식 시장은 저가, 중저가, 중고가, 초고가 등 다양한 레벨의 브랜드가 형성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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