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의 긴장 속에서도 중국의 대 아프리카 전략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최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맞서고 있는 아프리카를 위해 실질적인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프리카에는 약 200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공식 보고된 상황이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의료 환경이 열악한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확진자 수는 이를 능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아프리카의 확진자 수가 지난 몇 달 동안 점차 증가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아프리카에 코로나19 백신이 저렴한 가격으로 배포될 수 있도록 유엔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교통의 장벽을 해결해야 한다"며 "모든 빈곤층이나 먼 지역에 사는 이들은 시기적절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의약품 전문가들은 중국이 개발한 백신이 저렴한 가격과 쉬운 저장 방법 덕분에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모너나와 화이자 백신은 저온에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에서는 배송이 어렵다"고 지적하며 "농촌 지역, 외딴 섬에서는 결국 백신의 품질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