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복제약 산업이 가난한 국가들의 코로나19 위기에 핵심이라고 유엔 보건관계자가 강조했다.
유엔의 의약품구매기구(UNITAID) 산하 조직 의약품특허풀(MPP)의 찰스 고어 디렉터는 CNBC방송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고어 디렉터에 따르면 대형 제약사들이 개발중인 치료제의 대량생산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면 인도의 생산시설에 접근하려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그는 치료제 보급이라는 측면에서 "인도의 복제약 산업은 매우 중요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복제약 시장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가난한 국가들에 값싼 약품을 생산할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인도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고어 디렉터는 강조했다. 가난한 국가들이 치료제 비용을 원조가 아니라 직접 지불할 경우 특히 인도는 중요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MPP는 대형 제약사들이 개발한 치료제에 대한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도가 "낮은 가격이지만 높은 품질"의 복제약을 생산해 가난한 국가에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중인 백신에 대해 높은 임상효능이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고어 디렉터는 긍정적이지만 가난한 국가에서는 치료제 공급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으로 2년 안에 팬데믹 종식을 선언하는 것도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우리는 아직 치료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실제 감염으로 아픈 사람들에게는 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