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 회의(19기 5중전회)에서 군 현대화를 언급하면서 향후 중국의 국방비 지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5중전회 폐막 후 공개한 발표문에서 오는 2027년까지 '군 현대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2027년은 중국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이 되는 해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주 중국 최초의 스텔스 기능을 갖춘 장거리 전략 폭격기와 전자식 캐터펄트(사출기)가 장착된 항공모함 등 최첨단 무기를 인민해방군이 향후 5년 내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군이 주권과 영토, 안보, 발전이익을 지키기 위해 2027년 군 현대화 로드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한 이 로드맵은 지역 불안정 등 중국에 놓인 긴급한 요구상황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14ㆍ5계획) 기간 중 군의 현대화, 정보화, 지능화를 가속시켜 중국의 국방 및 기술산업을 최적화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은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 기간중 J-20 스텔스 전투기, 다용도 헬리콥터, H-6 전략폭격기, 1만t급 005형 구축함, 산둥 항공모함, DF-26 대함 탄도 미사일, DF-17 초음속 미사일, DF-41 대륙간 탄도 미사일 등을 새롭게 개발,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타임스는 앞으로 14ㆍ5계획 기간중 미국의 B2 전략 폭격기와 유사한 H-20 전략 폭격기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8년부터 장거리 스텔스 기능을 갖춘 폭격기를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문은 군 소식통을 인용, 중국의 3번째 항공모함이 14ㆍ5계획 기간중 취역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도 전했다. 이 항공모함에는 전자식 캐터펄트가 장착, 전투기의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타입 052D와 같은 구축함, 상륙함, 대잠전투기 등의 개발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전자기 에너지를 이용한 전자가속포(레일 건)도 개발, 구축함에 장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의 국방비도 언급했는데,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이 전 세계 평균 2.6%보다 낮은 1.3%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