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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바이든 최약체 대통령 되나?…부통령·영부인 등 '여인천하' 예고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11-15 11:30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은 역대 최약체 대통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은 역대 최약체 대통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AP뉴시스
조 바이든의 당선으로 끝난 미 대선은 여러 가지로 주목할 만한 점이 많다. 특히 역대 최약체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 이는 바이든 시대가 여인들의 천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맥이 닿아있다.

바이든 시대를 ‘여인천하’로 보는 이유로 가장 먼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들 수 있다. 우선 바이든이 내년 취임 시 나이가 78세로 고령인 점 때문에 해리스가 사실상 국정 전반에 개입하며 현안을 챙길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점에서 바이든의 단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만일 그것이 현실화 된다면 2024년 대선 레이스에서 고지를 선점한 해리스의 영향력은 역대 어떤 부통령 보다 막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질 바이든은 바이든의 두 번째 부인이자 그를 따라 세컨드 레이디를 거쳐 이번에 퍼스트 레이디가 됐다. 그녀는 현재 북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NOVA) 영작문 교수로 선거 기간 중 계속 퍼스트 레이디가 되더라도 교수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만일 그녀가 교수직을 내놓지 않는다면 직업을 가진 첫 퍼스트 레이디가 되는 셈이다.

그녀는 역대 가장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는 퍼스트 레이디가 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 역시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 퍼스트 레이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명 주목할 인물은 바이든의 여동생 밸러리 바이든 오웬스다. 그녀는 바이든의 고교 학생회장 출마 때부터 이번 대선까지 전면에서 혹은 배후에서 선거를 지휘했다. 밸러리를 바이든의 영원한 선대본부장이자 비서실장으로 여기는 이유다.

밸러리와 바이든이 인생 항로에서 ‘원 팀’을 구성하게 된 계기는 바이든의 ‘말더듬’이가 계기였다. 바이든은 유년 시절 내내 말더듬을 극복하려고 거울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했다. 밸러리는 옆에서 오빠의 ‘대중 앞 공포증’에 면역을 줬던 청중이자 코치였다.

초등학교 때 선도부원이었던 바이든은 학교버스에서 밸러리가 장난을 치자, 자신의 선도부원 배지를 떼어버렸는데, 밸러리가 규칙을 위반했다고 신고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가족, 특히 밸러리보다 중요한 것은 없었다는 것. 이것은 가족의 가치를 가장 중시하는 바이든의 면모를 나타내는 일화로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밸러리는 앞으로도 오빠의 참모로 계속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권의 이방카처럼 공식 직함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녀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할 것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분석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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