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그인 검색

[글로벌-이슈 24] 베트남철도공사, 코로나19·중부지방 홍수로 ‘역대급 난국’ 직면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11-09 04:00

베트남철도공사는 코로나19에 중부지방 홍수까지 겹쳐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에 직면해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철도공사는 코로나19에 중부지방 홍수까지 겹쳐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에 직면해 있다.
베트남철도공사는 “베트남철도공사(VNR)가 코로나19와 중부지방 홍수로 인해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철도공사는 올해 약 2조 동(VND)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수익 1820억 동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 베트남철도공사의 연결매출은 65억 동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77%에 불과한 수준이다.

베트남철도공사의 생산 및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개월 간 화물량은 360만 톤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 수준이다. 반면 승객 수는 약 3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 감소했다. 이로 인해 베트남철도공사의 올해 9개월 간 매출은 34.2% 하락한 2조2700억 동을 기록했다.

철도산업은 비행기 등을 포함한 현대식 교통시설이 보편화 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베트남철도공사 부안민 회장은 “철도산업은 현대식 발전을 따라가지 못했고 이로 인해 철도 이용 승객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철도공사가 가진 유일한 강점은 비행기 대비 근거리와 중거리 여행 수요를 더 원활히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노이-꽝빈, 하노이-라오까이, 호치민시-나짱 등을 오가는 근거리 항공 노선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부안민 회장은 “철도산업의 회복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달려있다”며, “이와 더불어 7조 동에 달하는 하노이-호찌민시 철도 개선 프로젝트의 실행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철도공사는 “승객 운송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철도 산업은 2019년부터 국내외 화물 운송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철도 노선의 경우 베트남철도공사는 주 단위로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유럽에 화물을 운송 중이다. 철도공사는 철, 철강, 시멘트, 원유와 같은 전통적인 제품의 운송과 더불어 비엣텔과 국영 우체국의 화물 운송도 시작했다.

베트남철도공사는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과일 수출입과 더불어 냉동식품에 대한 운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베트남철도공사는 중국 철로에서 규격에 맞는 기차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베트남철도공사는 방뜨엉역에서 화물을 다른 기차로 옮긴 뒤 중국과 제3국으로 화물을 운송 중이다.

부안민 회장은 “현재 베트남 철도산업은 화물 운송 확대를 위해 신규 운송 물품 및 해외 노선을 모색하고 있다”며, “하지만 철도 노선과 근접한 창고 시스템의 부재, 화물 수집 능력의 결여, 높은 적재 비용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