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18년 만에 당 중앙정책연구실의 수장을 교체했다는 소식이다. 당 중앙정책연구실은 중국 공산당의 ‘브레인’으로 통하는 곳이다.
지난 10월 30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내외신 기자회견에는 장진취안이 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으로 소개됐다. 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은 2002년부터 왕후닝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맡아왔다.
당 중앙정책연구실은 정치, 경제, 문화, 국제, 사회 등 분야에서 중국 공산당과 국가 발전 전략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박사급 인재 수백명이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하이 푸단대 교수를 지내던 왕후닝 상무위원이 1995년 합류하고 2002년 주임을 맡으면서 당 중앙정책연구원은 현대 중국의 통치 전략을 만들어왔다.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 시진핑의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사상’ 등이 대표적이다.
장진취안 신임 주임은 ‘현대판 제갈량’, ‘수재’로 불리는 왕후닝 상무위원과 달리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화중과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1982년부터 공직에서 일했다. 후베이성 조직부 부처장, 당 중앙정책연구실 당(黨) 건설연구국 국장, 중앙기율위원회 국유자산 감찰조장을 거쳤다. 중앙정책연구실에서는 주로 중국 공산당 강화를 위한 연구에 참여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장진취안 주임은 10월 30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을 “당 중앙의 통일 영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총서기가 인도하고 키를 잡아야 중국 특색사회주의라는 배가 바람을 타고 파도를 가르면서 멀리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