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의 개인 정보 수집을 폭로한 후 러시아에 망명중인 미 중앙 정보국(CIA)의 에드워드 스노든 전 직원(37)은 린지 부인과 함께 2일(현지 시간) 러시아 국적을 신청했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러시아 통신 RIA에 따르면 스노든은 린지 부인이 오는 12월 하순에 출산할 예정이다. 스노든 부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국경이 봉쇄된 가운데 태어나는 아이와 헤어지지 않기 위해 러시아 국적 신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스노든 전 직원을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형사 고발하고 수년 동안 미국으로 귀국시켜 재판을 진행하기를 원하고 있다.
스노든은 "아내도 나도 아이와 헤어지고 싶지 않다. 이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 하에서 국경이 봉쇄되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의 이중 국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우리 부부는 미국인이다. 언론의 자유 등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의 가치관으로 아이를 키울 예정이다. 언젠가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재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