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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흑인 시위 뒤에 중국 공산당이 있다" 의혹 제기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10-05 02:00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의 창시자와 미국 내 중국 공산당 우호 그룹이 파트너를 맺고 있다고 폭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의 창시자와 미국 내 중국 공산당 우호 그룹이 파트너를 맺고 있다"고 폭로했다. 사진=로이터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인종차별반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과 단체가 중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이크 곤잘레스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최근 헤리티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의 창시자와 미국 내 중국 공산당 우호 그룹이 파트너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곤잘레스 연구원은 BLM운동을 최초로 조직한 인물 중 하나인 알리시아 가자가 운영하는 벤처기업 ‘블랙 퓨처스 랩’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기부’ 버튼을 누르면 “블랙 퓨처스랩은 ‘중국계진보협회(CPA·Chinese Progressive Association)’가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프로젝트”라는 설명이 나온다고 밝혔다.

가자는 지난 2013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구호를 사용하고 미국 전역으로 전파시킨 장본인이다.

곤잘레스는 CPA가 1972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설돼 최근에도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중국 본토의 혁명적 사고를 옹호하는 친중국 좌파단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날 보스턴 CPA는 중국인들에 여권 갱신 업무를 제공하는 등 중국 정부의 파트너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최근 CPA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인종차별 반대시위에 참여한 것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가자가 운영하는 ‘BLM 글로벌 네트워크 재단’은 현재 미국에 15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캐나다와 호주 유럽 등에도 지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녀가 지원하는 ‘흑인 생명 운동’이란 단체는 미국의 50개 단체가 연합해 운영되고 있다. ‘흑인 생명 운동’은 홈페이지에 스스로를 “반자본주의자”로 규정하고 “자본주의 체제하에선 흑인들의 해방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자도 지난 2015년 “자본주의 하에서 흑인 생명이 중요한 세상은 출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고 곤잘레스 연구원은 전했다. 곤잘레스 연구원은 CPA가 지원하는 가자가 설립한 벤처기업 ‘블랙 퓨처스 랩’은 중국의 로비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가 과거 “흑인 사회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연방과 주·지역 차원의 정책을 진전시키기 위해 옹호단체와 의원들과 함께하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BLM운동을 통해 얻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정치적 힘으로 바꾸기 위한 단체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곤잘레스 연구원은 “중국은 올해 미국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방대한 선전 노력을 했다”며 “그들은 (시위 확산으로 목적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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