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세계 환경문제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대중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중국의 환경 오용을 지적하는 장문의 성명을 내고 환경문제에 대한 대중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 야생동물 밀거래, 불법 어획 등에 관한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중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미 국무부의 성명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의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한 직후 나왔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지속 불가능한 방식으로 천연자원을 개발하고, 일대일로를 통해 환경에 대한 의도적 무시를 타국에 확산시킴으로써 세계 경제와 세계 보건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또 "비극적으로, 중국 공산당은 시민 사회와 자유 언론을 억압하고 있으며, 자국민과 전 세계인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변화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원격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제75차 유엔총회 화상 연설을 통해 "중국은 매년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고, 다른 나라 수역에서 남획하고, 거대한 산호초를 파괴하고, 어느 나라보다 독성이 강한 수은을 대기로 방출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반면 시진핑 주석은 같은 날 유엔총회 화상 연설에서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2030년 이전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면서 2060년 전까지 중국의 순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탄소 배출국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