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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독일이 동맹이지만 미국 심하게 이용"…주한미군은?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9-21 00: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독일이 무역과 군 부문에서 미국을 심하게 이용해 주독미군을 감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유세에서 자신의 치적을 과시하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격하며 한 발언이다. 미국에 불리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자신이 개정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낸다는 '단골 레퍼토리'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독일에서도 미군 주둔 규모를 줄였다. 독일은 동맹이지만 무역과 군 부문에서 우리를 심하게 이용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다. 낼 돈을 내지 않았다. 채무 불이행 상태다. 채무 불이행이 뭔지 알지 않느냐"라며 독일이 미국에 빚을 진 것처럼 표현했다.

그는 또 "그들은 그들이 기본적으로 주도하는 유럽연합을 통해 무역에 있어 우리를 끔찍하게 대했다"면서 "우리는 반세기에 걸친 재앙을 신속하게 고치고 있는데 그 모든 재앙에 바이든이 있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북한과의 전쟁을 막았다며 김 위원장과 잘 지낸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사람들은 끔찍하다고 했지만 잘 지내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 FTA가 미국에 매우 나쁜 합의였으나 자신이 손을 대 좋은 합의로 바꿨다고도 거듭 주장했다. 한미 FTA와 대북외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유세나 연설에서 단골로 언급하는 소재다. 다만 그는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의 대선후보 수락연설 당시 대북외교는 치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미국을 이용하는 동맹국에 강경한 대응을 했다며 주독미군 감축 등을 언급하는 것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단골 발언이다.

트럼프의 ‘나쁜 동맹’ 언급은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노골적으로 독일을 성토하는 트럼프의 이번 전략을 보면 그가 재선될 경우 주한미군 감축, 주한미군 주둔비 증액 등의 정책은 계속해서 밀어부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트럼프가 만일 재선된다면 이와는 상관없이 그의 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으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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