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그인 검색

[글로벌-이슈 24] 홍콩, 대만으로 탈출 '보트 피플' 막을 해상경비 강화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9-14 06:00

홍콩이 대만으로 탈출하는 보트 피플을 막기 위해 해상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이 대만으로 탈출하는 보트 피플을 막기 위해 해상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홍콩이 대만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정치 활동가들을 막기 위해 해상 경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당국은 지난달 쾌속정을 타고 대만으로 밀항하려던 홍콩의 반정부 운동가들이 중국 해안경비대에 체포된 이후 해상 순찰을 강화했다. 유명한 홍콩 반정부 인사들이 잡혔다는 소식은 불법 수단을 이용해 도시에서 탈출하려 하는 사람들을 제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한편 홍콩은 대만 당국이 구금 중으로 알려진 반정부 활동가 5명을 송환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들 5명에 대한 소식은 중국 해안경비대가 대만 밀항을 시도한 홍콩 주민 12명을 체포했다는 보도 뒤에 나왔다. 이들 5명 중에는 작년 홍콩 민주화 시위에 참여해 폭동, 경찰관 폭행, 공격용 무기 불법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된 24세 청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5명은 현재 대만 남부 가오슝으로 이송됐다.

대만 정부는 이 같은 보도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5명에 대한 체류 허용은 중국 본토가 강행한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하고 반대로 추방은 '대만 독립'을 기치로 내건 현 정부의 강경한 대중 정책에 어긋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홍콩은 "우리는 다른 사법당국이 홍콩 내 범행에 연루된 범죄자들을 숨겨주지 말고 돌려보낼 것을 촉구한다"며 "홍콩 정부는 이들이 송환되면 법에 따라 처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만이 홍콩으로 이들 5명을 인도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사실상 이들이 대만에 체류하고 있는 것이 확실함에도 대만 당국이 NCND 정책을 취하는 데는 물론 중국의 도발을 우려한 것이고, 앞으로 계속될지 모르는 홍콩 출신 인사들의 탈출에 대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