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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호주 4월 유학생 30명, 작년 4만 3380명…3년간 190억 달러 손실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9-07 11:00

호주 유학생이 급감해 최근 3년 동안 19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유학생이 급감해 최근 3년 동안 19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호주 전역에 거주하는 유학생 60만 명이 호주 도시의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대학부문 유학생 숫자가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빅토리아대학교 교육정책 연구기관인 미쳴연구소는 유학생 거주 지역을 분석해 이들이 지역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분석 결과 많은 지역에서 유학생이 거주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전 호주 전역 유학생 수는 캔버라 주민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심지역과 대학 캠퍼스에 가까운 주택가에 당연히 유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멜번과 시드니 서부지역, 브리즈번 남부 지역과 같이 대학 캠퍼스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유학생 수는 높게 나타났다. 지방도시에 거주하는 유학생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첼연구소는 또한 유학생의 생활비도 함께 조사했다. 미첼연구소 계산에 따르면 매년 유학생은 부동산에 55억 달러를 지출하며 소매와 환대에 추가 55억 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외에 교통비, 전기·가스요금, 기타 지출을 합치면 유학생이 1년에 호주에서 지출하는 비용은 154억 달러에 달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호주로 돌아오거나 과정을 시작하지 못한 유학생이 수만 명에 달하고 있다. 2020년 4월 호주에 입국한 유학생은 30명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4월 입국 유학생은 4만3380명에 달했다.

미첼연구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입국 금지로 멜번 도심 및 근접지역에 사는 유학생은 이미 1만 명이 줄었고 시드니 도심 인근과 남부지역에는 8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학생 손실로 대학 교육 부문에 미치는 경제적 후휴증으로는 2021년 말까지 국경이 폐쇄된 채로 유지되는 경우 향후 3년간 학생수입 190억 달러 손실이 예측됐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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