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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영국 '국가적 트라우마' 위기…불안 통제 위해 군 배치 주장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9-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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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영국 경찰은 락다운에 대한 사회적 불안함을 통제하기 위해 군인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육이 최우선이라는 점에서 9월 초중고등학교 개교를 위해서는 펍(PUB, 선술집)을 다시 문 닫게 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학교를 개교하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우선 사항이며, 이것은 많은 가정들을 다시 이어줄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펍이나 다른 그룹들의 활동을 통제해서라도 학교를 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국 정부의 최고 과학 자문기관인 과학자문그룹(SAGE, Scientific Advisory Group for Emergencies) 소속 자문관인 그레이엄 메들리 교수는 몇 달 동안 지속된 지역적 락다운으로 인해 생긴 시민들의 분노로 일어날 폭동들은 코로나를 통제하려는 모든 계획에 차질을 일으키게 되어 ‘쓸모 없는 계획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젊은 세대에서 발생하고 있고, 그들이 다른 세대에게 옮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그는 "확진자 연령이 젊은 세대로 바뀌어서 지난 3월처럼 입원자 수의 증가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바이러스가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결국 모든 곳에 퍼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과학자문그룹(SAGE)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영국을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었으며, 경찰은 대규모의 공공 질서 붕괴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폭동의 정도가 2011년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에서는 2011년 29살 흑인 마크 더건이 런던 북쪽에 위치한 토트넘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하여 경찰의 과잉 대응을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져 약 3일간 지속된 적이 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5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10억 파운드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결국 영국 전문가들이 이러한 국가적 트라우마까지 언급한 것은 현재 영국의 상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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