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다른 도시들과 함께 경제 붕괴를 우려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바르셀로나 당국은 코로나19 이후 바르셀로나 도심에 있는 회사들의 15%와 식당 중 25%가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수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구 160만 명의 바르셀로나는 2019년 3000만 명이 방문했고, 인구가 27만 명인 베네치아는 2500만 명의 방문객, 인구 87만3000명의 암스테르담은 19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던 도시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폐쇄가 완화되면서 관광객들은 다시 도시를 찾기 시작하고 있으나 아직 많은 사람들은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벨기에에서 자동차로 여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많은 호텔들은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이고 영업을 시작한 호텔들도 30% 정도밖에 채워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즉, 여행 스타일 자체가 달라졌다는 것으로 주로 자동차로 옮겨 다닐 수 있는 여행지를 선호하고 있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처럼 도시를 위주로 하던 유럽의 관광지가 더 이상 코로나19 시대에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은 예전 관광 명소였던 도시들의 쇠락을 의미하는 것이고, 알프스 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소도시, 베네룩스 지방의 중세형 도시들이 더욱 인기 있는 관광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스트리아 티롤, 독일 퓌센, 프랑스 샤모니, 벨기에 브뤼허 등이 자동차로 방문하기 좋은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