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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누드비치에서도 마스크는 써야…프랑스 누드비치에서 집단 감염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9-06 15:29

프랑스 누드비치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해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누드비치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해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프랑스 남부의 세계 최대 누드 비치 리조트에서 15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 보건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옥시타니의 누드 리조트 '캅 다그드 나체주의자 마을'(Cap d'Agde Naturist Village) 투숙객 95명과 이전 방문객 5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옥시타니 보건당국은 지난주 이 리조트에서 사흘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며 1차로 450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9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310명에 대한 검사 결과를 분석 중이어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성수기에는 하루 최대 4만명이 방문해 '누드 도시'로 불리는 캅 다그드는 누드 비치 리조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곳에선 벗은 채로 식당과 상점은 물론 우체국과 은행 등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며 해변에선 누드가 의무사항이다. 리조트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호텔이나 캠핑장, 임대 아파트 등을 이용해 이곳에 머물 수 있다.

나체주의자의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제기되어 왔다. 일광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해변에 대규모로 모여 있기 때문이다. 앞서 체코 경찰도 지난 3월 수도인 프라하 동부 라흐네 보흐다네츠에서 마스크 없이 햇볕을 쬐는 나체주의자들로 인한 불만이 계속 접수되자 이들에게 경고를 한 적이 있다.

경찰은 성명을 내고 "시민들은 지정된 장소에서 탈의가 허용되나 그렇다고 해도 입은 가려야 하며 적절한 규모로만 모여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누드로 다니더라도 마스크는 써야 한다”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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