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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계속되는 올드보이들의 귀환…마하티르에 이어 코레아도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9-07 01:30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 후보로 나서며 정계 복귀를 시도하는 전 에콰도르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 후보로 나서며 정계 복귀를 시도하는 전 에콰도르 대통령. 사진=로이터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총리직에서 물러난 마하티르 빈 모하맛이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올해 만 95세인 마하티르는 1981년 7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22년간 총리를 지낸 데 이어 2018년 야당지도자로서 총선 승리를 이끌며 ‘세계 최고령 정상’으로 화려하게 롤백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월 후계 구도를 둘러싸고 연정 내분이 일자 재신임 차원서 내무부 장관이던 무히딘 야신 현 총리에게 정치적 배신을 당하며 정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마하티르는 이번 신당 창당으로 다시 한번 집권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라파엘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 후보로 나서며 정계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에콰도르 좌파 정당 민주중심은 지난 주 코레아 전 대통령을 내년 2월 대선의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코레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권에서 문화장관을 지낸 안드레스 아라우스 갈라르사의 러닝메이트로 출마를 하게 됐다. 2007∼2017년 집권한 후 현재 부인의 모국인 벨기에에서 망명 중인 그는 지난 18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후보 수락 의사를 밝혔다. 다만 에콰도르 선거 관리 당국이 코레아 전 대통령의 후보 등록을 허용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에콰도르 헌법은 뇌물, 횡령 등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의 공직 출마를 금지하고 있는데, 코레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징역 8년 형을 선고받았다.

마하티르나 코레아처럼 이미 집권한 바 있는 정객들이 정계 복귀를 노리는 데는 부패와 관련된 스캔들로부터 명예를 회복하려는 개인적인 정치적 야심 외에도 자신들의 집권 기반에 대한 경제적 모티브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 마하티르는 중국에 대한 견제, 코레아는 에콰도르 좌파의 국가개조론 등에 대한 부채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특히 코레아는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진 에콰도르의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구집권 세력을 하나로 다시 뭉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어필하며 정계 복귀를 노리는 모습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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