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미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대선후보로 지명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데이터분석 업체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미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동안 소셜미디어에서 전당대회와 관련해 가장 많이 공유되거나 언급된 사람은 미셸 오바마로 총 756만 건에 달했다. 이는 미셸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오바마 전 대통령(150만 건)의 약 다섯 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만큼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미셸이 가장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실상 이번 전당대회의 주인공이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140만 건이었고, 트럼프 미 대통령도 같은 기간 140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바이든이 비록 민주당 후보로 지명됐지만, 대중적인 매력도는 높지 않다는 의미다.
나아가 이번 대선 후보인 바이든이 79세, 트럼프가 75세나 된다는 점에서 차기 후보가 누군가도 은근한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그러한 면에서 미셸 오바마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주목을 받은 점은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미셸 오마바가 정치적 경험이 없고, 한 번도 정치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적은 없으나 카멀라 해리스가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 등 흑인 여성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고, 미셸 오바마도 변호사로서 사회활동 경력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아주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