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임과 관련하여 국내외 언론들이 수많은 뉴스를 쏟아 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을 이유로 사의를 공식 표명한 아베 총리를 두고 "병을 핑계로 앞으로 재판에서의 증인출석 요구를 거부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현재 벚꽃ㆍ학원 스캔들, 선거법 위반 등 총 3개의 사건에 휘말린 상태다.
일부에서는 "아베 총리의 지병인 대장염은 요새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극복이 가능한 병"이라며 "그런데 왜 이제와서 병을 구실로 사임을 하나. 여기에 음모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아베의 스트레스 지수를 최고도로 올린 건 사실 재판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에는 다분히 왜곡이 될 만한 내용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사실 지난 8월 25일부터 아베 총리가 참석해야 되는 재판이 시작됐다는 건 사실이다. 벚꽃 스캔들, 학원 스캔들, 그리고 또 선거법 위반 스캔들 관련 재판 3건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들의 내용을 보면 반드시 아베 총리가 법정에 출석해야 되거나 법원 강제집행 명령이 내려질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 같은 해석은 다분히 아전인수 격이다. 따라서 아베 총리에 대한 재판이 사임의 이유라면 사실상 세계의 모든 지도자 중 재판에 얽매이지 않은 지도자가 없다는 사실로 볼 때 이러한 관측을 탄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