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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反中정서 호주 대학, 中 유학생 감소...한국이 대안?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8-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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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언론들이 호주에 대해 反中 정서가 심하다는 이유로 ‘유학지로서 매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언론들은 호주 대학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중국 학생들의 입국을 내년 1월 이후로 연기시키고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3만5000달러(약 4100만 원)에 달하는 수업료를 받고 있다면서 반중정서가 심해 학생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호주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호주 영주권자와 호주 시민권자의 직계 가족만 예외적 입국이 허용된다.

반중정서로 인한 반감은 유학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영어권인 호주는 연간 210억 달러를 해외 유학생에게 벌어들이는데, 이 중 중국인 유학생 비중은 2018년 기준 38%다. 하지만 2019학년도 중국인 유학생의 학생비자 신청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들었다. 인도 출신 유학생의 비자신청 비율이 50% 감소한 것에 비해서는 감소율이 낮지만, 중국인 유학생이 많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반중정서는 중국인 대졸자들에게는 현실로 다가오는 문제다. 많은 중국 출신 유학생들은 졸업 후 유학국가에서 취업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호주 기업들이 중국인 졸업생들에게 영주권 스폰서를 해주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이 문을 닫는 것 역시 중국인 유학생들에게는 위기라고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 영국, 호주 같은 국가들의 반중 정서는 분명 중국 유학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지만 한국이 대안으로 부각 되지는 않는 분위기다. 가장 큰 이유로는 중국 유학생들이 영어권 국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오는 유학생과 영어권으로 가는 유학생들은 애초부터 그 동기 자체가 틀리다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학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일정 정도 중국 유학생 추가 유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주요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수는 전체 유학생의 60%를 넘는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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