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지난 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헬리콥터, 탱크 등을 동원해 하마스의 해군 부대와 지하시설, 감시초소 등을 타격했다는 전언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이 최근 가자지구에서 폭발물과 인화성 물질이 실린 풍선들이 이스라엘로 날아온 데 대한 보복이라며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모든 행동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나아가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연료 수입을 차단하라는 지시도 내린 상태다. 가자지구 내 연료 공급이 중단되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전력난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파우지 바르훔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연료 수입 차단에 대해 "봉쇄된 가자지구 주민의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려 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지중해와 접한 가자지구에는 팔레스타인 약 200만명이 살고 있다. 하마스는 2007년부터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파타 정파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정책을 펴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은 높은 실업률 등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공습의 근본적 원인은 퇴진 요구 시위로 국내 정치적 위기상황에 처한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反네타냐후 시위는 이미 4주째 계속되고 있으며, 갈수록 시위 양상이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