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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베이징·상하이 사정권 초장거리포 개발…한국 배치 가능성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8-31 02:00

미국의 전략장거리포.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전략장거리포.
미 육군이 개발하고 있는 사정거리 1600㎞ 이상에 달하는 ‘전략 장거리포(SLRC·Strategic Long Range Cannon)’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포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 모두 사정권에 들어가게 된다.

그동안 중국과의 분쟁은 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육군의 역할은 미중 간 전면전이 붙지 않는 한 제한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육군이 개발하고 있는 사정거리 1600㎞에 달하는 ‘전략 장거리포’가 배치될 경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육군이 멀리 떨어진 중국의 비행장 등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미국 언론은 한국·일본·필리핀을 미국의 포병부대를 배치할 잠재 지역으로 거론하면서도 “이들 지역이 포병을 유치하고 싶어 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과의 충돌을 우려해 배치를 반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이 배치장소로 거론되는 이유는 베이징부터 상하이까지 모두 사정거리에 들어오고, 일본 남부에 설치할 경우엔 상하이가 사정거리에 들어오지만 중국 동부 연안 일부지역만 사정거리가 된다. 필리핀 북부에 설치할 경우엔 홍콩 등 중국 남부지역이 사정권이 되어, 결국 한국이 중국 핵심부를 타격하기 가장 좋은 위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초장거리포는 거대한 군용트럭이 끌고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됐고, 8명의 포병이 포를 운영하며, 배나 비행기로도 운송이 가능한 정도의 성능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포가 언제 실전 배치가 가능하냐 하는 점이다. 사실 이러한 초장거리포는 아직 시제품도 나오지 않고 있고, 빠르면 오는 2023년까지 시제품이 나와 실제 테스트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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