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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29%, 바이든 71%…미 대선 승리확률 '2016년 데자뷰?'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8-30 14:04

조 바이든 민주당 전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민주당 전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정치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은 최근 각종 여론 조사를 기반으로 약 4만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승리확률 29%,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승리확률 71%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파이브서티에잇은 "트럼프가 졌다고 생각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트럼프가 이길 확률 29%는 2016년에도 29%로 똑같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트럼프의 낙선을 쉽게 예측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난 2016년 대선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2016년 11월 대선 당일 파이브서티에잇의 선거 시뮬레이션에서 트럼프가 이길 확률은 28.6%,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의 승리 확률은 71.4%였으나 결국 트럼프가 승리했다.

물론 2016년 당시 전체 여론조사에서 힐러리는 평균 3.3% 포인트 정도 트럼프를 앞섰으나,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약 8% 앞서고 있어 차이가 당시보다는 크다. 여기에 바이든은 위스콘신, 미시건,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오하이오 등 경합주에서 꾸준히 앞서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당시 힐러리보다는 상황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트럼프와 바이든이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되는 등 대선 열기가 무르익어가고 있으나 양 당 모두 컨벤션 효과를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연히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것이다. 오히려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깜짝쇼)’가 더욱 주목된다.

여러 지표에도 불구하고 금년 11월 미 대선은 여전히 바이든에게 많은 기회가 있는 것이 사실로 보인다. 지난 2016년 ‘샤이 트럼프’가 판세를 갈라 역전했으나 이번에는 ‘샤이 트럼프’ 보다는 현 상황에 안심하지 못 하는 적극적 민주당 지지층들이 더욱 투표장에 몰려 현 추세를 굳힐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016년 대선의 학습 효과가 역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우편투표까지 가능해 진다면 이러한 경향이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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