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베의 후계자가 되든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는 코로나19 대책이다.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책에 실패했다는 여론 때문에 지지율이 30% 중반대로 떨어진 만큼 후임 총리는 코로나19를 관리하고 일본 경제를 최대한 지지해야 할 책임이 따른다.
또한 이번에 선출될 후임 총리는 내년 9월까지의 1년짜리 총리라는 점에서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기 보다는 관리 위주의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당초 아베가 추진하던 평화헌법과 아베노믹스는 폐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리 위주의 후임 총리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실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빨리는 12월 정도에 총선이 치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으나, 코로나19 등 현 상황에서 조기 총선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결국 이번에 선출될 총리의 임기 내에는 일본 정치가 계속 암흑 속에 머물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