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그인 검색

[글로벌-이슈 24] 트럼프 '해결사'의 폭로성 책 출판...온갖 지저분한 일 담겨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8-23 17:14

트럼프의 집사 마이클 코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의 집사 마이클 코언. 사진=로이터
미국의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성 책이 또 나왔다. 지난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트럼프의 집사 역할을 한 마이클 코언 변호사는 지난 13일 회고록 ‘불충(Disroyal)’ 출간에 앞서 서문을 공개했다.

코언은 2006년부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인 2018년 초까지 법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트럼프의 돈 문제, 여자 문제 등의 뒤치다꺼리를 맡아 ‘해결사(fixer)’로 불린 인물이다.

코언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특검 수사에서 사실상 면죄부를 받은 ‘러시아 대선개입 스캔들’과 관련, “트럼프는 러시아와 대놓고 공모했다. 반대파들이 생각하듯 은밀한 방식이 아니었다”며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 주변의 부패한 억만장자 올리가히(국영기업 등의 재벌)들의 환심을 사려고 애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바로 그 러시아 실무를 맡아 했고, 트럼프와 그 자녀들에게 계속 보고를 했기 때문에 이 과정을 잘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에겐 수단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것만이 비즈니스 모델이고 삶의 방식이었다”며 “그는 거짓말쟁이, 사기꾼, 깡패, 인종주의자”라고 표현했다.

이어 “나는 트럼프를 대신해 하청 업체들을 협박했고, 동업자들을 짓밟았으며, 그의 부인 멜라니아에게 그의 성적 일탈을 숨기려 거짓말을 했고, 트럼프가 권력을 향해 가는 길을 막는 누구에게든 협박하고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코언은 또 “지금도 트럼프 주변에선 윌리엄 바 법무장관, 사위 제러드 쿠슈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같은 이들이 ‘새로운 해결사’가 돼 오직 보스를 만족시키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고 법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스캔들은 빙산의 일각으로 보일 것”이라며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나오자마자 감옥에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에서 패배해도 순순히 백악관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