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이어지고, 다시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엇갈리는 지표를 연일 보이는 가운데 미 의회는 추가 부양안과 관련해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이번 주부터 3주 간의 휴회에 들어갔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지난 주 2만7931.02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는 전장 대비 34.30포인트(0.12%) 상승한 지수다.
반면 S&P500은 0.58포인트(0.02%) 내린 3372.85로 체결됐다. 나스닥은 23.20포인트(0.21%) 하락한 1만019.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체 주간별 다우 1.8%, S&P 0.64%, 나스닥 0.1% 상승해 3대 지수들은 모두 올랐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의 불확실성에 휩싸이며 보합권에서 지수별 혼조세를 반복하고 있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예상치 2.3%에 못 미쳤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9% 늘어 예상 증가폭 1.2%를 상회했다. 연준이 발표한 지난달 산업생산은 3.0%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증가폭 2.8%를 웃돌았다.
한편 의회는 추가 부양안과 관련해 갑론을박을 계속하다가 결국 어떠한 결론도 내지 못한 채 상하원이 모두 휴회에 들어가며 추가 협상과 관련해 일정도 조율하지 못했다. 의회의 여름 휴가차 휴회는 다음달 7일 노동절까지 이어지게 된다.
종목별로 보면 빅테크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으며 아마존과 알파벳은 0.41%와 0.79%씩 내렸다. 경기 회복 관련주들은 손실을 다소 만회했는데, 델파,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 항공주들은 최소 0.5% 올랐다. 카니발, 노르웨이크루즈라인은 각각 1.6%, 2.6%씩 상승했고 노드스트롬은 2% 넘게 뛰었다.
S&P500지수는 지난 주 장중 사상 최고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마감가로는 사상 최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S&P500이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점을 넘기는 데에 실패했다. 이는 랠리가 소진됐다는 분명한 신호로 분석된다.
이러한 혼조세가 강한 가운데 미 의회의 추가 부양책이 당분간 나오지 못하게 된 만큼 뉴욕증시는 당분간 정중동 속에서 큰 변화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의 영향으로 유럽의 증시는 다소 하락세를, 한국 증시도 보합과 하락세를 오가는 속에서 조정을 기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