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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흑인·아시아계' 해리스 부통령 후보, 맞춤형 트럼프 저격수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8-23 13:08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오른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오른쪽). 사진=로이터
<글로벌 i코드> 7월 6일자에서 분석한 대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이 지난 주 대선 러닝 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공식 지명했다. 결국 여성, 흑인, 아시아계, 캘리포니아의 표를 노린 결단으로 해석된다. 실제 해리스 지명으로 호감도는 50% 이상 상승 중이다. 모금액도 4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장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명에 따른 여론조사에 반영되는 바이든 지지율의 변화는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대 2% 정도의 상승세를 보이는데, 이는 주요 모멘텀마다 보여지는 상승폭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효과만 보이는 것이다. 오히려 한때 16% 이상까지 벌어졌던 지지율이 현재 10%대에서 고정되고 있는 양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모금액은 상승하고 있으나 지지율에 반영되지 못하는 것이 매우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트럼프는 "사람들은 부통령을 보고 투표하지 않는다"며 바이든의 러닝메이트로 표심에 큰 변화가 있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에서는 트럼프에게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 부통령 후보를 만난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해리스는 민주당 대선경선 초반 승승장구했지만 자금난과 캠프 내부의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작년 12월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그 이후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특히 스스로가 흑인 여성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인종과 젠더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으며 대선 출마 선언도 2019년 1월 21일 흑인 민권운동의 영웅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에 맞춰 하는 등 보수적 성향의 공화당과 트럼프에게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대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향후 해리스는 바이든 캠프의 주공격수로서 트럼프를 직접 상대하며 트럼프의 편향성을 공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통령 후보 지명 발표 직후 해리스도 트윗을 통해 "조 바이든은 일평생을 우리를 위해 싸워왔기 때문에 미국인들을 통합시킬 수 있다"며 "부통령 후보로서 그와 함께 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그를 우리의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할 일을 할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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